본문 바로가기

도서 이야기

도쿄 비즈니스 산책 / 나는 도쿄에서 서울의 미래를 보았다

반응형



-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개인화, 작은 소비. 한국은 무서울 정도로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 25년 장기불황을 먼저 겪은 일본에서 돌파구를 찾아라!

[읽기 전]
한국의 미래는 일본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의 25년 불황 속에서독 새로운 비즈니스는 태어났다.
어떤 비즈니스일지 도쿄가 어떻게 서울의 미래가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읽으며]
이 책은 딱 1년 전인 2016년 초에 나왔다. 그렇다면 여기 나온 비즈니스들은 당연히 그 전부터 나온 것들이다. 알고 있던 비즈니스는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고 새로운 비즈니스도 확인할 수 있었다.

1. 작은 비즈니스가 살아남는다.
- 중고 명품 뿐 아니라 전반적인 분야에서의 중고품
- 수면용품(낮잠 공간, 파자마, 수면자료 분석, 치료음악, 향기 솔루션 등)
- 외톨이 소비(1인 식당, 1인 노래방, DVD, 책 대여점, 배달과 택배, 레시피 공유, 들어주기 서비스)
- 높은 인건비로 인한 시장(자판기, 노인요양 로봇, 경비업체)

2. 죽어가는 시장도 다시 보자.
- 편의점의 역할이 다양해진다. 간편식, ATM, 공공요금 수납, 주차장, 서점
- 마치콘. 젊은이들이 미팅도 하고 주변상권도 살릴 수 있다. 요즘에는 젊은이는 물론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마치콘도 있다. 또한 다양한 곳에서 열리는 마치콘을 소개해주는 플랫폼 사업도 있다.

3. 도쿄의 맛집이 유명한 이유가 있다.
- 푸드트럭(키친카). 일본에서 키친카가 유행하는 비결은 중개업체다. 키친카와 키친카를 필요로 하는 박람회, 단체, 광장, 주차장을 연결하는 중개업체가 존재한다.
- 스테이크의 굽기를 손님이 원하는 대로 맞춰주는 것처럼 비빔밥이나 육개장의 맵기를 손님의 기호에 따라 조절하는 것은 어떨까? 스시의 세계화에서 비빔밥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4. 한국과 일본의 달라진 관계를 짚다.
- 2000년대 초반 한일 월드컵의 열기와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가 어우러져 시작된 일본의 한류 열풍은 10년여 만에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2012년 8월 10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참여가 필요하다.

5. 노인의 지갑을 열어야 한다.
- 젊은이들에게 왕성한 소비를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다. 그나마 여유가 있는 노인세대가 일본 소비 시장의 주인이 될 수밖에 없다.
- '엔딩 노트' 2000년대 중반 이후 스테디셀러가 됐다. 여생을 마감하면서 미리 준비해야 하는 내용들을 스스로 정리하는 노트다. 자신의 가족 관계, 상속 문제, 유언 등을 미리 정리해서 기록할 수 있다. 그리고 시민 단체인 엔딩센터에 등록한다. 갑자기 정상적인 인식이 불가능해질 때 엔딩 노트를 보면서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정리해주기를 바라면서 적어내려가는 것이다.
- 식품 택배 서비스, 노인들을 찾아가 약을 조제해주는 서비스, 머리를 감겨주는 로봇
- 노인 전문 헬스클럽(거울, 샤워실, 예약이 없다. 자신의 외모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무리한 운동이 아니니 샤워할 필요도 없으며, 언제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30분만 가볍게 운동을 하면 된다는 취지다.)
- 노인들의 취업 사례: 주변의 이자까야, 거래처, 일반 가정과의 인연으로 주변 100여 명의 고객들에게 문자로 주문을 받고 아침 일찍 수산시장을 찾아 택배/배달업체를 통해 신선한 생선을 조달해준다. 

6. 좁은 땅에선 자동차가 돈이 된다.
- 일본인 특유의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교육과 최소 15,000엔의 불법 주차 벌금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불법주차를 찾아보기 힘들다. 자투리 공간에 코인 주차장이 많이 생기는 이유다.
- 개인 차량은 반드시 차고가 확보돼야 구입을 할 수 있고, 아파트 주차장도 주차비가 따로 있다. 월 주차비가 약 4만엔. 또 2년에 한 번은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비용이 10만엔이다. 이렇다 보니 굳이 자동차를 사지 않고 빌리는 문화가 발달했다.
- 그 중 니코니코렌터카는 주유소, 카센터 등에서 차를 렌트해주며, 최소 5년 이상 된 중고차를 사용하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 일본에서는 실용적인 자전거가 대세이며, 자전거등록제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주륜장이 잘 되어 있어 관리하기도 좋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전동 자전거의 인기도 높다.

7. 일본의 땅값은 한국 부동산의 미래다.
- 도쿄 내 재개발이 진행된 곳은 발전했다.
- 도쿄 외곽 신도시들의 인기는 조금 줄었으나 지하철역에서 많이 가까운 곳은 다시 사람이 늘고 있다.  통근 시간은 '역에서 거리가 먼' 도심 지역보다 '역과 가까운' 외곽이 더 유리했다.
- 한국에서도 KTX가 생긴 후 천안, 대전의 상권이 오히려 위축되고 서울로 유동 인구가 집중됐다.

[읽은 후]
첫 부분에서는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있었으나 장이 넘어갈수록 국가에서  또는 단체에서 해야 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들이 많이 나온다.(캐릭터, 예술인을 활용한 시장 활성화, 푸드트럭에 대한 규제와 주변의 반대,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 개선 등)

도쿄에서 확인한 비즈니스를 서울에서도 곧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런던, 뉴욕, 상하이, 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도 있다고 한다. 시간이 될 때 읽어보고 비교해보면 좋겠다.



반응형